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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잇단 '금' 낭보 분위기 타고···한인업체들 '동계올림픽 마케팅' 봇물

“대한민국 화이팅!” 한국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6일까지 금메달 3개를 획득, 한때 종합 2위(17일 오후 3시30분 현재 종합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동계 올림픽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커지자 ‘올림픽 마케팅’ 열기가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분위기를 띄운다 = 먼저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는 한인 업체들의 메세지가 눈에 띈다. 중앙은행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대표선수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얼음을 녹일 듯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2010년 동계올림픽 건강한 감동을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 및 플라이어를 제작해 각 지점에 부착해놓았다. 박인영 홍보담당자는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비치된 플라이어를 보고 함께 응원하고 그 열기가 대표팀에까지 보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기아는 광고에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들의 스케이팅 사진과 함께 '코리아 화이팅' 구이집 덴라꾸는 '고 코리아'라는 메세지를 통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맥도널드는 '동계올림픽에 즐기는 통쾌한 이맛'이라며 치킨 너겟을 홍보하고 디렉TV는 '2010년은 스포츠의 해 생생하게 즐겨라!'라는 문구를 넣는 등 동계올림픽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외 한인 업체 상당수가 동계올림픽과 연계된 이미지와 문구 등을 활용한 광고를 제작해 기분을 돋우고 시선을 끌고 있다. ◇감동을 나눈다 = 로텍스호텔 내 한식당 여수는 오는 23일 경기를 치르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다음날인 24일 한정식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50% 할인해준다. 여수 옆 카페 아이비도 50% 할인된 음료를 제공한다. 여수의 손인숙 매니저는 "불경기로 어려운 한인들에게 금메달은 힘을 얻을 수 있는 희망찬 소식"이라며 "여수와 아이비도 동참하는 의미에서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대포II는 김연아 선수가 그려진 대형 배너를 제작해 매장에 설치했다. 또 23일 김연아 선수 경기에 맞춘 이벤트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CJ베이커리 뚜레쥬르는 고구마 크림빵 블루베리 크림치즈빵 카야번을 피겨요정 김연아가 선택한 빵 '연아빵 3종'이라며 집중 홍보에 들어갔다. 팜트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홀 내 대형TV 외에도 각 룸마다 TV 설치를 끝냈다. 김정한 매니저는 "룸에서도 프라이빗하게 경기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특수는 요식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계 방송 일정이 일정치 않고 NBC 유니버설 채널이 미국팀을 위주로 방송해주는 탓에 한국팀의 경기 중계를 시청하기 어렵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한국팀의 금메달 소식이 기쁘기는 하지만 매상으로 연결되지 않아 금메달 효과가 예상같지 않다"며 "하지만 김연아 선수 경기가 있는 23일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희 기자

2010-02-17

올림픽 승전보, 한인들도 '들썩'···워싱턴 일원 쇼트트랙 4대 클럽 문의 폭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들의 연이은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워싱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도 쇼트트랙 등 스피드 스케이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한인들이 대거 참여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은 리딩엣지 클럽과 버지니아 클럽, 포토맥 클럽, 워싱턴 클럽 등 모두 4곳에 이른다. 이중 리딩엣지 클럽(회장 정현숙, 코치 김윤미)이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선수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리치먼드의 버지니아 클럽(회장 스피드 버튼, 코치 최선태)도 창립된 지 3년여 만에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성 코치를 중심으로 한 포토맥 클럽(대표 씨씨)도 워싱턴 지역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여기에 작년 5월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이 주축이 된 워싱턴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회장 김용기, 코치 여수연)이 발족되면서 워싱턴 지역이 스피드 스케이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 일원 한인 클럽들의 명성이 주변 지역에 알려지다 보니 각 클럽에는 소문을 듣고 인근 뉴욕과 뉴저지,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스케이팅을 배우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아올 정도다. 위튼과 알링턴 아이스 링크를 오가며 훈련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동성 코치는 “3~4시간을 운전하며 찾아와 아이의 훈련에 부모가 동참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 들어 스케이팅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들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17일자 보도에서 이 클럽에서 맹훈련중인 아론 허군(10·사진)의 훈련 과정을 심도있게 다루기도 했다. 김 코치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어린시절부터 학업은 뒷전인 채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일 미국 선수들에게 좀더 고강도의 훈련량이 뒷받침된다면 한국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도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한인 빙상계에서는 “한국의 유명 코치들이 포진하고 있는 각 클럽에 유망 선수들의 유입이 점차 늘고 있어 워싱턴 지역이 미국내 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이뤄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천일교 기자

2010-02-17

'날씨나 코스 변경 때문에…' 불운에 우는 메달 후보들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메달 후보들이 갑작스런 변수 때문에 울상이다. 남자바이애슬론에 출전한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노르웨이)은 이미 4차례 올 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례 월드컵에서는 91차례나 우승했던 금메달 1순위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10㎞ 스프린트에서는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화창했던 날씨는 뵈른달렌이 88명 중 21번째로 출발하자 눈과 비가 섞여 내리더니 눈보라까지 몰아쳤다. 금메달 0순위 뵈른달렌은 17위에 그쳤다. 루지에서는 바뀐 코스 때문에 분통을 터뜨린 선수들도 있다. 연습 도중 그루지아 선수가 숨지는 비극이 일어나자 국제루지연맹(FIL)은 코스 길이를 대폭 줄여버려 그만큰 스피드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된 것은 홈코스에서 연습해온 캐나다 선수들이었다. 형제 선수인 마이크와 크리스 모팻은 "우리는 이 코스에서 300번 넘게 루지를 탔는데 이제는 완전히 다른 코스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루지 최강국 독일에 대항할 선수로 꼽히는 캐나다여자대표팀의 알렉스 고프는 연습 경기에서 1위 기록을 세웠지만 코스가 바뀐 뒤 연습기록에서는 24위로 처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강석(25)은 15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결승전 1차시기를 앞두고 얼음판을 고르는 정빙기가 고장나면서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다. 0.0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500m에서 이같은 사고는 선수들의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출발선에 선 이강석은 1차 시기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지만 후배 모태범(21)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2010-02-16

이규혁·이강석 툭 털고 일어나, 주저앉긴 아직 일러

기대를 모았던 이규혁(32)과 이강석(25)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2006년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은 1.2차 합계 70초04를 기록 일본의 가토 고지(70초01)에게 0.03초 차로 아쉽게 동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15위(70초48)에 그친 이규혁은 또 다시 올림픽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나란히 500m 랭킹 1 2위에 올라 밴쿠버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정빙기 고장과 부정 출발 등 불운에 고배를 마셨다. ◆세 가지 불운 겹친 이강석= 1차 레이스 도중 얼음을 다지는 정빙기가 고장나면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늦춰졌다. 정해진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을 풀던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도 상황은 같지만 우승 후보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이규혁과 이강석은 출발에 앞서 원치 않은 심리전을 치러야 했다. 경기가 재개된 후 이강석은 라이벌 가토 고지와 함께 1차 레이스에 나섰다. 그런데 가토가 한 차례 부정 출발을 하는 바람에 이강석은 재출발하는 불운을 겪었다. 예상치 않은 일을 반복해서 당한 이강석은 1차 레이스에서 35초05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500m 코스 레코드(34초80)와는 격차가 났다. 2차 레이스에서 34초988로 기록을 단축시켰지만 1차 때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강석이 2차 레이스 마지막 4코너에서 약간 주춤한 것도 간발의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원인이 됐다. 코너를 돌다 중심을 잃고 살짝 기우뚱하면서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레이스에서 손해를 봤다. ◆올림픽 징크스에 운 이규혁=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이규혁. 한국 선수로 올림픽 5회 출전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이규혁은 항상 '메달 기대주'였다. 그러나 메달은 하나도 따내지 못하는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준비 과정도 좋았다.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 4차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 5차대회에서는 1.2차 레이스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최고 기록도 34초26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빨랐다. 1차 레이스 초반 100m 기록(9.63)은 금메달을 딴 모태범과 똑같았다. 하지만 후반 한 차례 중심을 잃으며 10위에 그쳤다. 2차 레이스에서도 후반 스퍼트에서 힘이 떨어지며 또다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500m 금메달을 딴 모태범은 "이규혁 선배와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형한테 감사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줬지만 정작 이규혁 자신은 큰 무대에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규혁과 이강석은 17일 1000m에서 재도전한다. 이규혁은 4년 전 토리노 대회에서 1000m 4위에 오르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000m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한용섭 기자

2010-02-16

[밴쿠버 통신] 외신들 "한국이 스피드 스케이팅 지배"

○…모태범에 이어 이상화가 금메달 레이스에 합류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을 석권하자 주요 외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AP통신은 16일 "한국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깜짝 놀랄만한 금메달을 가져갔다"며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AP는 또 "그 동안 쇼트트랙 외 종목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던 한국이 이번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첫 4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가져갔다며 "한국 선수들이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오벌 경기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메달리스트들 연금ㆍ포상금 '대박' ○…한국 대표팀 메달리스트들이 연금과 포상금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16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정수(쇼트트랙 남자 1500mㆍ금메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ㆍ금)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ㆍ금) 등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덕분에 앞으로 경기력 향상 연구기금의 월정금 상한액인 100만원을 매달 받게 됐다. 올림픽에 참가한 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연금점수 90점과 함께 월정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30점-45만원 20점-30만원이 돌아간다. 아울러 대표팀 메달리스트들은 거액의 포상금도 받는다.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4천만원을 지급하고 은메달은 2천만원 동메달은 12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정부 포상금의 50%를 주겠다고 밝혔다. 오노 '망언과 망나니짓' 반성 중 ○…아폴로 안톤 오노가 지난 13일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을 치른 후 보인 망언과 목을 자르는 제스처에 대해 뒤늦게 반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는 당시 이호석 성시백이 충돌해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후 "인코스로 추월하려는데 한국선수 가운데 한 명이 왼손으로 나를 막았다" "나는 한번도 어떤 선수의 팔이나 다리를 이처럼 오랫동안 붙잡아 방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 영상에는 오노가 이정수 선수를 오른팔로 밀치며 붙잡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오노의 거짓말은 곧바로 들통났다. 또 오노는 결승전을 통과한 뒤 코치진과 바라보며 손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해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오노의 행동은 한국팀이 실격이라는 뜻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노의 코치진은 "오노 자신도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현재 반성하고 있고 우리도 따끔하게 혼냈다"고 전했다. 알파인 경기 밴쿠버 지역 폭설로 연기 ○… 국제스키연맹(FIS)은 16일 폭설로 인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수퍼복합 종목 등 알파인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맹 측은 아직 대회가 언제 열리게 될지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19일께나 돼야 경기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대회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지난 주에도 남자 활강 등 스키 종목 경기들은 휘슬러 지역의 비와 안개 눈 등 최악의 기상조건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활강의 공식 훈련도 취소됐다. 북한 고현숙 여자 500m 9위 선전 ○…북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고현숙은 16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00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7초47로 전체 35명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으나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인 500 종목에서 세계 톱10에 든 것은 침체기에 빠졌던 북한 여자 빙속의 부활을 알리는 값진 성과다. 이번 밴쿠버 대회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리성철과 함께 나란히 출전한 고현숙은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북한 여자 빙속의 에이스다.

2010-02-16

"우리는 빙속 3총사"…'빙상 강국' 한국을 알린 '세 친구'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이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얻지 못하던 한국은 이번 밴쿠버대회에서 16일 현재 벌써 2개의 금과 1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메달순위 2위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의 김윤만 2006 토리노 올림픽의 이강석이 각각 은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한국이 예상치 못한 '빙상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 데는 '07학번 세 친구'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승훈과 모태범 그리고 이상화. 이승훈은 88년생 모태범과 이상화는 89년생이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모두 한국체육대학교 3학년인 07학번 '친구사이'다. 특히 이승훈과 모태범은 어릴적부터 지속된 둘도 없는 친구. 이상화는 여자 선수지만 그간 남자 선수들과 훈련을 해오며 가까워졌다. 선수단에서는 막내격인 이들은 이번 밴쿠버대회에서 한국 빙상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사고'를 쳤다. 시작은 이승훈이 했다. 쇼트트랙을 하다 지난해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이승훈은 지난 13일 5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장거리 부문 메달리스트가 됐다. 바통은 모태범에게 건네졌다. 15일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 모태범은 이규혁 이강석 등 '선배'들을 제치고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선수들이 선수를 치자 이상화는 더 큰 힘을 냈다. 지난 2006 토리노올림픽 당시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상화는 16일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멋지게 화답했다. 아직 남은 경기도 있지만 당장 큰 자신감을 얻은 이들 '세 친구'의 활약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더욱 반갑다. 김문호 기자

2010-02-16

[밴쿠버통신] '오노 ‘망언과 망나니짓’ 반성 중' 외

오노 ‘망나니짓’ 반성 중 ○…아폴로 안톤 오노가 지난 13일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을 치른 후 보인 망언과 목을 자르는 제스처에 대해 뒤늦게 반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는 당시 이호석, 성시백이 충돌해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후 “인코스로 추월하려는데 한국선수 가운데 한 명이 왼손으로 나를 막았다”, “나는 한번도 어떤 선수의 팔이나 다리를 이처럼 오랫동안 붙잡아 방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 영상에는 오노가 이정수 선수를 오른팔로 밀치며 붙잡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오노의 거짓말은 곧바로 들통났다. 또 오노는 결승전을 통과한 뒤 코치진과 바라보며 손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해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오노의 행동은 한국팀이 실격이라는 뜻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오노의 코치진은 “오노 자신도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현재 반성하고 있고 우리도 따끔하게 혼냈다”고 전했다. 일본 “한국서 배워라” ○…과거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맹주였던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6일 사설에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동계스포츠에서 아시아를 주름잡았지만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쓸어담은 반면 일본은 동메달 1개에 머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동계올림픽에서 힘을 못 쓰면서 밴쿠버대회에서는 쇼트트랙 보강을 위해 한국 코치를 초청해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알파인, 폭설로 연기 ○…국제스키연맹(FIS)은 16일 폭설로 인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수퍼복합 종목 등 알파인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맹 측은 아직 대회가 언제 열리게 될지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19일께나 돼야 경기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대회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지난 주에도 남자 활강 등 스키 종목 경기들은 휘슬러 지역의 비와 안개, 눈 등 최악의 기상조건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활강의 공식 훈련도 취소됐다.

2010-02-16

[여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줄잇는 금빛···한인사회 '들썩'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LA한인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1살 난 모태범 선수에 이어 동갑내기 이상화 선수가 잇따라 남녀 500미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LA다운타운에 거주 하는 이경석(54)씨는 "사실 김연아 선수와 쇼트트랙 종목 이외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스피드 스케이팅은 체격조건이 우수한 서구 선수들을 당하기가 어렵다.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꿈도 꾸지 못했다. 그것도 남녀 동반 금메달이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종목에서 얻은 금메달의 영향력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대학생 김정수씨는 "이번 동계 올림픽은 한국팀에게 행운을 안겨주는 것 같다"며 "이번에 처녀 출전한 봅슬레이드 팀이나 바이애슬론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녀 우승을 휩쓸며 한국 빙상계 역사를 다시 쓴 모태범(21)과 이상화(21)선수는 서울 은석초등학교 동창생이자 9년간 함께 스케이트를 탄 친구 사이다. 현재는 한국체대 동기생. 모태범 선수의 미니홈피에는 이상화 선수와 함께 익살스런 표정으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친구야 넘어진데 괜찮수?" "힘내자 친구야"등 서로를 격려하고 챙겨온 훈훈한 모습도 그대로 남아있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이상화는 사진 설명에서 모태범을 '돌+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상화 선수는 대표팀에서 이규혁.이강석 등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다른 여자 선수들과 기록 차이가 많이 나서다. 앳된 얼굴과 환한 미소와 달리 남자 선배들의 짓궂은 농담도 받아칠 만큼 터프한 성격도 장점이다. ○…16일 오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여자 500 결승을 앞둔 초조한 상황이었지만 한국 대표팀의 김관규 감독과 북한 여자대표팀의 리도주 감독은 경기장에서 만나 전날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데 대해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리도주 감독은 "모태범의 경기를 보면서 마치 우리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통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족은 총명하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우리 민족의 긍지"라고 칭찬했다. 리 감독의 칭찬에 김 감독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결과가 좋아서 밴쿠버로 이민 와야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우승 확률 최고라서 연아에게 베팅하면 손해 본다." 세계적인 도박업체 '윌리엄 힐'은 김연아 선수의 배당률이 15일 현재 8/15로 가장 낮게 나왔다고 공개했다. 김연아의 우승에 판돈(베팅)을 건 사람들이 너무 많아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배당률은 고작 53%다. 가령 100달러를 베팅했다면 배당금은 53달러인 것. 본전은 커녕 47달러를 손해봐야 할 지경이다. 아사다 마오는 6/1로 높게 나왔다. 만약 아사다에게 100달러를 걸어 그가 금메달을 딴다면 배당금이 600달러나 되는 것이다. ○… '21번째 생일에 금메달'. 모태범 선수가 역대 동계올림픽사에도 진기록을 추가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INFO 2010'은 15일 모태범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역대 4번째로 생일에 금메달을 딴 선수로 소개했다. 모태범은 1989년 2월15일생이다. 모태범의 기록은 1976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 금메달리스트 얀 에글 스토홀트(노르웨이) 이후 34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모태범도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에서 "내 생일에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준민 기자

2010-02-16

[여기는 밴쿠버] 수퍼맨처럼…'S'자 귀걸이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수퍼맨처럼 스케이팅을 잘 타고 싶다"며 수퍼맨 'S'자가 그려진 귀걸이 양쪽에 걸고 나왔던 이상화가 진짜로 수퍼맨 파워를 과시했다. 17살 나이로 참가했던 2006토리 노올림픽에서 아쉽게 5위에 그치며 눈물을 흘리던 이상화가 4년 만인 밴쿠버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이상화는 처음엔 쇼트트랙으로 입문했다. 하지만 4학년 때 스피드 스케이팅을 전향했고 중학생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5세에 태극마크를 품에 안은 이상화는 16살이던 지난 2005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빙상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비록 토리노올림픽 5위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5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일이 손에 꼽힐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08-09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는 3위 이하의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올림픽을 앞둔 2009-10시즌 이상화는 더욱 화려한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부풀렸고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서 예니 볼프(31ㆍ독일)라는 최강자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거리의 여제에서 세계 단거리의 여제로 거듭난 이상화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1000m에서 또 다른 역사 탄생을 위해 달린다.

2010-02-16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가 또 놀랬다'···여자 500m도 금메달 '쾌거'

이상화(21.한국체대)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16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여자 500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76초14)를 0.05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한국이 처음 참가했던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62년 만에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상화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전종목(500m 1000m 1500 3000 5000) 중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섰다. 남자부 500에서 모태범(한국체대)의 금메달 이후 이상화마저 여자부 500를 석권하면서 한국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프린트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1차 시기에서 독일의 강호 볼프와 17조에서 아웃 코스에 자리잡은 이상화는 긴장 속에 출발선에 섰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상화는 살짝 움찔했고 심판은 출발 신호 이후 재총성을 울려 이상화의 부정 출발을 선언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메달 후보 왕베이싱(중국)이 38초48을 뛰었던 터라 빙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상화는 2차 출발을 앞두고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이상화는 총성 소리와 함께 재빨리 뛰어나갔고 100를 10초34에 뛰었다. 볼프(10초26)에 0.08초 뒤졌지만 이상화는 역주를 펼쳤고 볼프보다 0.06초 빠른 38초24에 주파했다. 2차 시기 상대 역시 볼프. 볼프와 함께 18조에 묶인 이상화는 링크 주변을 가볍게 돌면서 서서히 땀을 냈다. 17조에서 경기를 치른 왕베이싱은 2차 시기에서 38초14를 뛰면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63으로 중간 순위 1위로 치고 올랐다. 이상화의 경기 차례가 되자 전광판에는 38초39를 뛰어야만 왕베이싱을 이길 수 있다는 화면이 흘러나왔고 잔뜩 움츠린 이상화는 출발 신호와 함께 재빠르게 얼음판을 뛰어나갔다. 초반 100가 약점이었던 이상화는 10초29로 오히려 1차 시기보다 빨랐고 볼프와 나란히 나머지 400를 역주하면서 힘차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프가 37초83 이상화가 37초85였다. 결국 이상화는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볼프(76초14)를 0.05초의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감격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2010-02-16

동계올림픽, 한국 빙속 겹경사…모태범 이어 이상화까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겹경사를 맞았다. 15일 모태범(21.한국체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74년 묵은 ‘금메달 한’을 푼 데 이어 16일 이상화(21.한국체대)까지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게다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첫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는 자부심을 함께 얻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 여자 3,000m에서 북한의 한필화가 아시아 여자선수 중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뒤로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금메달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쇼트트랙에 앞서 한국 동계스포츠를 이끈 종목이지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늘 한 걸음 뒤에서 남자 선수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일본 식민지였던 1936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김정연도 남자 선수였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김윤만도 남자 스프린터였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1960년 미국 스쿼밸리에서 열린 제8회 대회 때 김경희와 한혜자가 출전하면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김경희와 한혜자는 500m와 1,000m, 1,500m, 3,0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20위권 바깥에 머물렀다. 20년 넘게 20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힘겨웠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유선희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메달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500m 13위에 오른 유선희는 4년 뒤 알베르빌에서는 500m 9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유선희는 2년 뒤 릴레함메르 대회 500m에서는 39초92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러나 유선희가 은퇴하면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다시 20위권 진입도 버거운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12년이 지난 뒤에야 유선희의 뒤를 이을 간판 여자 스프린터가 탄생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앳된 여고생이었던 이상화는 1, 2차 레이스 합계 77초04로 500m 5위에 오르면서 유선희의 사상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위와 고작 0.17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좋은 기록이었다.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첫 동계올림픽을 마친 이상화는 더욱 원숙해진 기량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고, 결국 76초09의 기록으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의 ‘금빛 질주’ 덕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서면서 늘 뒷자리에 밀려 있던 아쉬움을 털었다.

20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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